영화 추천 |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The legend of 1900, 2002)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The legend of 1900)  "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천재 피아니스트"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2018년에 알레산드로 바리코가 발표한 소설 '노베첸토'를 원작으로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영화의 주요 내용이 초호화 유람선을 배경으로 천재 뮤지션에 관한 내용이어서 그랬을까 소설의 내용이나 문장의 느낌이 마치 음악과도 같이 리듬과 멜로디를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원작자인 알레산드로 바리코라는 작가 자체가 음악학자, 영화감독, 극작가등을 하며 철학 및 피아노와 관련한 학위를 받을 정도의 인물이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소설가입니다.

 

쥬세페 토르 나토레 감독은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으며 영화는 판타지와 뮤지컬 쪽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국내 개봉을 하여 많은 관객을 동원하지는 못하였지만 영화의 스토리와 배우들의 깊은 연기, 그리고 인상 깊은 피아노 연주 장면 등으로 평점이 9점대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멋진 연주와 배경음악으로 57회 골든 글로브 음악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영국 배우인 주인공 팀 로스는 감독이기도 하며 출연작들을 보면 '저수지의 개들, 펄프픽션, 포룸, 흑성 탈출 2001, 인크레더블 헐크 등이 있습니다. 또 다른 주인공인 프루잇 테일러 빈스는 미국 배우이며 컴퓨터 오류로 연기수업을 받게 되면서 배우의 길을 가게 된 특이한 이력이 있고 안진증이라는 눈동자가 떨리는 병을 앓고 있음에도 극복하고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한 콘스탄틴이나 아이덴티티 같은 유명한 작품에 출연하는 등 캐릭터 있는 배우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안진증의 증세로 눈동자가 떨리는 것을 세심한 감정연기로 보이게 하였는데 아이덴티티에서 실제 불안정한 다중인격자를 완벽하게 연기하였습니다.

 

 

 

영화 주요 출연진

• 쥬세페 토르 나토레(감독)
• 팀 로스(대니 부드만 T.D. 레몬 나인틴 헌드레드 역)
• 프루이트 테일러 빈스(맥스 투니 역)
• 멜라니 티에리(소녀 역)
• 빌 넌(대니 부드만 역)

 

 

 

영화 줄거리

1900년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던 많은 유럽인들을 실어 나르는 유람선 버지니아 호, 그곳에 버려져 대니 부드만(빌 넌 분)이 키우게 되는 아이는 그 해 발견이 되었다 해서 나인틴 헌드레드라고 이름을 불리게 된다. 버지니아 호의 근로자인 대니 부드만은 나름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키우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선장의 호의로 배에서 지내게 될 수 있었던 아이 나인틴 헌드레드는 피아노를 배우게 되고 천재 피아니스트가 된다. 유람선의 밴드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며 지내던 어느 날 새롭게 합류한 맥스 투니(프루이트 테일러 빈스 분)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고 둘은 우정을 쌓게 된다. 유럽과 미국을 왕래하던 버지니아 호에 천재 피아니스트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유명한 재즈 피아니스트가 대결을 신청한다. 그 대결에서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대단한 연주를 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버지니아 호도 나이를 먹고 해체를 해야 하는 운명이 다가온다. 모든 사람이 배를 떠나고 나인틴 헌드레드는 종적을 감춘다. 역시 배를 떠난 맥스 투니는 배를 폭발시킨다는 소식을 듣고 배안에 아직도 친구인 나인틴 헌드레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찾아가게 된다.

 

 

 

 

영화 한줄평

" 배에서 내려주기를 진심으로 바랬지만 바다의 전설이 되어버린 천재의 이야기 "

 

이 영화는 태어난 곳이 바다 한복판이고 살아온 인생의 무대는 호화 유람선이 전부인 천재 피아니스트에 대한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 어린 시절부터 주인공 나인틴 헌드레드가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살았고 한정된 공간이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세상인 마냥 적응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 주인공이 천재적인 피아니스트인데 조금만 용기를 내서 배에서 내린다면 성공이 보장되는데 왜 내리지 않을까라고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몇 번을 다시 보게 되면서 볼 때마다 주인공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 내 세상의 전부이고 바다의 소리와 유람선의 소리에 익숙해진 주인공에게 육지의 사람들과 빌딩, 소음은 시끄럽다 못해 낯설고 공포스럽기까지 하던 모습에 공감이 됐습니다. 유일한 친구 맥스 투니(프루이트 테일러 빈스 분)가 주인공 나인티 헌드레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던 모습과 결국 만나서 서로 옛 추억을 떠올리며 세상으로 나가자고 하던 간절한 모습을 보고 너무나 안타까웠고 결국 그의 선택을 이해해줄 때의 모습은 보는 내내 가슴 시리던 장면이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 나인틴 헌드레드의 버라이어티 했던 연주와 유람선 생활, 그리고 친구와의 우정과 풋사랑 등 많은 서사가 있었던 영화의 무대는 배라는 한정된 공간이었지만 전혀 답답함이나 단조로움이 없었고 오래도록 기억 속에서 명작이라고 부를 정도로 좋았었던 작품입니다. 많은 피아노 관련된 영화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영화 "피아니스트(The pianist)"와 더불어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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