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추천 | 영화 피아니스트(The pianist, 2002)

영화 추천 | 영화 피아니스트(The pianist) "죽음의 문턱에서 쓴 6년간의 일기"

영화 피아니스트는 세계 2차 대전 독일 나치의 유태인 학살 만행 당시인 홀로코스트에서 기적같이 생존을 한 폴란드의 유명한 피아니스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감독인 로만 폴란스키는 유태계 폴란드인으로써 1,000여 명의 출연진과 영화 스텝을 동원할 정도로 당시 대작이었고, 이 영화로 인해 2002년 아카데미 3관왕(감독, 각색, 남우주연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소재가 된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는 실존 인물인 폴란드에서 유명했던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애드리언 브로디 분)이 독일의 점령 당시 숨어 지내며 써온 일기였고 세월이 흘러 2000년도에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 그의 아들에 의해 세상에 공개가 되었습니다.  주인공역을 맡은 배우 애드리언 브로디는 이 영화로 인해 만 29세의 나이로 아카데미 역사상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받게 되는 기록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카데미 수상 이후로는 이렇다 할 히트작은 없었습니다.

 

영화 배역 중 반가운 얼굴인 토마스 크레취만은 본인의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 탓에 독일 나치 전문 배우로 알려져 있고 주로 전쟁 관련해서 독일 장교나 병사 역을 맡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배우입니다. 주요 출연 영화 12 작품 중 7개에서 나치 관련 역할을 맡았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한국영화 '택시운전사'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세상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역을 맡아 열연하며 한국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2023년 개봉 예정인 '인디아나 존스 5'에도 출연하는 등 왕성한 연기 경력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영화 피아니스트

 

영화 주요 출연진

로만 폴란스키(감독)

애드리언 브로디(블라디슬로프 스필만 역)

토마스 크레취만(빌름 호젠펠트 역)

프랭크 핀레이(아버지 역)

모린 립먼(어머니 역)

에밀리아 폭스(도로타 역)

 

 

 

영화 줄거리

세계 2차 대전이 시작될 무렵 폴란드의 유명 피아니스트인 스필만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연주를 하던 중 폭경이 시작되고 모든 사람들이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후 바로 바르샤바까지 진격에 성공한 독일군은 원래의 주인인 유태인들을 도시 외곽의 격리 지역으로 내몰게 된다. 군인이 아닌 유태인 시민들은 그 안에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독일 나치 군인들은 점점 그들을 학대하기 시작한다.

 

가족들과 힘겹게 생활을 하던 스필만은 어느 날 유태인들 모두 기차에 오르게 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친했던 관리의 도움으로 구사일생 기차행에서 피신하게 되고 홀로 폐허에 숨어들게 된다. 유명했던 피아니스트였기에 여러 후원자들을 통해 피신처를 옮겨 다니며 연명하던 그는 그 마저도 여의치 않아 도망 다니다가 폭격으로 무너진 폐허가 된 건물에 숨어 지내게 된다. 

 

추위와 굶주림에 위태롭던 스필만은 어느 날 폐가에서 독일군 장교와 마주치게 되고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영화 피아니스트 / 스필만과 호젠펠트

 

 

영화 한줄평

"홀로코스트의 참상에서 기적같이 생존한 예술가의 이야기"

 

전쟁터의 피아니스트로 그가 홀로코스트에서 헤쳐 나온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 독일 나치가 얼마나 잔인하고 인명을 경시했는지 자세히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한 잔인함과 폭력성 속에서 가족들 간의 사랑과 희생에 대해서도 강조를 하였고, 주인공 스필만(애드리언 브로디 분)이 생존이라는 줄타기를 하면서 그를 도우려는 사람들의 우정과 또 배신 등 많은 것들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으로는 스필만이 굶주림과 추위로 최악의 상태가 되어 폭격으로 무너진 폐가에 숨어 있을 때 단지 배고픔에 다 썩어가는 통조림 하나를 소중하게 품에 안는 장면과 그를 발견한 독일 장교 호젠펠트(토마스 크레취만 분)에게 자기 자신이 피아니스트라고 말하고 자칫 실수라도 하면 무슨 일을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굳어진 손가락으로 연주를 시작하자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가 변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생명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나치의 잔인함에 정말 가슴이 답답했고, 가스실로 향하는 기차에 사람들을 몰아넣을 때 그를 빼돌려 살려주는 친했던 유태인 경찰에게서는 그나마 인간의 감정이 남아있다는 안도의 한숨도 내쉴 수 있었습니다. 영화 내내 스필만이 연주하는 곡들은 모두 명곡들이었고 지옥 같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 돌아온 주인공 스필만은 그 후로도 피아니스트로 활약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를 도와준 독일군 장교 호젠펠트는 러시아군의 포로로 끌려가 러시아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는 보다 사실적으로 묘사하려고 하였고 주인공의 일기를 기반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스필만이 겪은 일들을 자세히 느낄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홀로코스트, 독일 나치의 만행이 어느 정도였는지에 대해 이 영화를 본다면 조금은 알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피아니스트를 소재로 만든 영화 중 "피아니스트의 전설"과 더불어 명작이라고 추천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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