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테라와 루나(LUNA)를 만든 테라폼 랩스의 CEO는 권도형입니다. 승승장구할 것 같은 그의 행보는 2022년 5월 테라와 루나의 시세 가치가 하루아침에 폭락하면서 전 세계적인 암호화폐 시장에도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권도형은 누구인가
권도형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 랩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입니다. 1991년생인 권도형은 대원외고를 졸업 후 스탠퍼드 대학교를 나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등에서 각각 3개월여간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2015년에 한국으로 와서 회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이후 테라와 루나라는 암호화폐를 개발하여 암호화폐 거래소에 론칭하며 한때 시가총액 기준 세계 7위에 오를 정도로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테라와 루나는 어떤 코인인가
테라폼 랩스에서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의 가치를 받치기 위해 발행된 코인으로 대표적인 대한민국 코인, 일명 김치 코인이라고 불립니다. 개발에는 티몬 창업자 신현성과 권도형이 함께 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테라폼 랩스에서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 테라는 특이한 방식으로 운영이 됩니다.
통상적으로 스테이블 코인이라고 하면 현금이나 국채 등의 안전자산을 보관하여 담보함으로써 그 가치를 유지하는데 테라는 본인들이 발행한 루나를 통해 가치를 유지시키는 알고리즘을 채택하였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테라는 우선 여러 법정화폐에 고정(패깅)을 시키는데 만일 고정값의 변동이 생길 경우, 테라의 거래에서 생긴 수수료로 루나 코인을 배당금 형식으로 루나 코인 홀더에게 지급하게 되고 그 보유 중인 루나 코인을 테라로 교환하면서 테라의 발행량 조정을 통해 가치를 유지시키는 방식입니다.
루나의 폭락
루나는 투자자가 예치할 경우 연간 20%라는 고이율의 이자를 지급하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를 운영하였고 루나를 담보로 시가 대비 60%까지 테라를 대출받는 구조로 운영을 하면서 많은 투자자가 몰리며 2022년 4월에는 코인의 가격이 15달러 정도에서 120달러까지 급격하게 오르며 시가총액 7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등락을 반복하며 순항을 하는 것처럼 보이던 루나는 2022년 5월 6일 정도부터 완연한 하락세로 전환되더니 9일~10일에 99%가 폭락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며 50조 원 이상의 피해를 발생시켰습니다. 거기에 더해 투자자들의 공포심에 기반한 투매가 동반하면서 끝없는 하락 사태를 맞이했습니다.
루나 사태의 사회적인 파장
국제 해커단체인 어나니머스는 테라와 루나로 전 세계적인 암호화폐시장에 큰 피해를 입히고 투자자들에게 고통을 준 당사자로 권도형을 지목하며 최대한 빨리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또 국내 투자 피해자 5명이 권도형 대표를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로 고소를 하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법인에 대한 강도 놓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권도형 대표에게 소환장을 발부하였고 이에 권 대표는 소환장 무효라는 주장을 하며 맞소송을 냈습니다.
너무나도 안타까웠던 일가족 완도 실종 사건에서 조유나 양의 부모가 인터넷을 통해 수면제나 루나 코인에 대해 여러 차례 검색한 것으로 보아 이번 일가족의 비극적인 선택의 이유 중 하나가 투자 실패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하지만 이는 지금까지는 단지 추측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사가 나올 정도로 루나 사태가 사회에 미친 파장은 매우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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